본 논문에서는 1975년부터 79년을 대상으로 일본의 종합지 『세카이』와 재일코리안 종합지 『삼천리』의 한반도 담론을 비교·분석하였다. 『세카이』와 『삼천리』는 1970년대 각 진영에서 한반도 담론을 형성했으며, 진영별로 한국, 북한, 일본, 재일코리안 인사가 참여하는 특징을 보였다. 한반도 담론에서는 양 매체 모두 한국의 민주화에 주목했다. 『세카이』는 박정희 정권의 독재정권에 대응하는 종교계, 시민사회의 행보를 통해 민주화운동을 다루었다. 이를 통해 일본사회에 박정희 정권의 인권탄압을 알리고, 국제적 연대와 한국 민중의 내부혁명을 통한 통일론을 주장하였다. 『삼천리』의 경우 북한과 총련에 거리를 두고 한국 중심의 담론을 형성했다. 담론에서는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재일코리안 사회 단합과 이후 일본의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한 평화통일이라는 청사진을 그렸다. 『세카이』와 『삼천리』의 한반도 담론 비교를 통해 1970년대 일본과 재일코리안 사회 고유의 문제의식과 민주화, 통일론을 비롯한 한반도 인식 차이와 담론의 전체상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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