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1960년대 중반 갑산파가 유일혁명전통을 수립을 방해하고 혁명전통의 다원화를 시도했다는 기존 연구에 문제를 제기하며, 그 근거가 된 4가지 문제에 대하여 재검토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첫째, 박금철의 처 서채순의 사망 당시 로동신문에 게재된 부고 기사가 기존에는 박금철에 대한 개인 우상화의 산물이라고 인식되었으나, 연구 결과 서채순의 부고가 박금철 개인 우상화라 할 정도의 파격은 아니었다. 둘째, 「일편단심」이라는 작품이 박금철에 대한 아내의 수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알려져 왔으나, 검토 결과 「일편단심」은 갑산파와는 관계 없는 지방 연극단의 창작극으로, 혁명 과업에 대한 한 여인의 헌신을 그린 작품이었다. 셋째, 갑산파가 리효순의 동생 리제순 전기를 출판함으로써 갑산파의 항일투쟁을 부각시키고 유일혁명전통을 훼손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검토하였다. 그 결과 이 책은 다른 혁명전통 교양서와 마찬가지로 김일성의 유일적 지도와 그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는 출판물이었다. 넷째, 1960년대 조국광복회 기념사업은 혁명전통의 다원화를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닌 항일혁명전통 교양의 일환이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갑산파가 북한 유일혁명전통 확립에 반대하였다는 기존의 통념은 재검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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