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북한의 공식 문예론인 주체문예론의 초기 형성과정을 다각도로 재조명한다. 아울러 그와 관련된 김정일의 초기 예술론과 실무지도를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체문예론의 형성에는 김일성이 창조했다는 ‘항일혁명문학예술’의 전통을 김정일을 비롯한 주체문예론의 이데올로그들이 1970년대에 각종 예술작품, 공연으로 재현, 재창작한 경험이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이에 주체문예론이 북한 문학예술의 유일 이론으로 정착하는 데 참여한 강능수, 한중모, 정성무 등의 이론적 기여와 김정일의 청년시절 초기(1964-73) 문예론을 구체적으로검토하였다. 그 결과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미학의 ‘조선화’ 차원을 넘어서 보편 미학과 차별화된 주체문예론의 자기정립이 이루어졌다고 보았다. 그 특징은 수령의 영도(최고 지도자의 지도)와 항일무장투쟁기의 예술선동 경험을 유일 전통으로 규정하고 이후 북한 문학예술은 그를전범으로 삼아 창작하고 비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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