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원본자료에 수록된 북한 논농사소리 11종 260곡에 대해 분포 양상과 음악적 특징을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황남이 8종의 논농사소리 81곡을 보유하여 가장 풍부하며, 전체의 80% 이상이 평야가 많은 황해도와 평안도에 집중되어 있다. 논고르는소리-쇠스랑질소리는 평북에, 모찌는소리, 논매는소리와 물푸는소리는 황남에, 그리고 모심는소리는 함북에 집중 분포한다. 하나소리와 아용소리는 각각 서로 닮은 선율이 많다. 호미소리와 덩기소리는 선율이 매우 다양하다. 호미소리는 대체로 메기는소리보다 받는소리가 더 길고, 받는소리에 긴 입타령이 포함되는 특성을 보이며, 아용소리는 방아소리나 덩기소리와 종종 결합하는 특성을 보인다. 모심는소리는 음조직 분포가 대체로 고르며, 논매는소리는 창부타령조가, 물푸는소리는 수심가조가 눈에 띄게 많다. 알려진 대로 평안도에는 창부타령조가, 황해도에는 수심가조가 많으나, 황남의 논매는소리는 창부타령조가 수심가조보다 두 배 이상 많다는 점이 새로이 발견되었고, 함경도에도 창부타령조와 메나리조가 비등하게 많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리듬에서는 굿거리에 해당하는 4/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형식은 메기고받는형식이 가장 많으나, 대부분 독창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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