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90년부터 2025년까지 104개 언론 매체에서 발행된 뉴스 기사 1,787편을 분석하여 북한이탈주민 마약 문제에 관한 미디어 담론의 구조와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자료는 BigKinds 데이터베이스에서 ‘북한이탈주민’과 ‘마약’ 키워드를 활용해 수집하였다. 텍스트 네트워크 분석 기법 가운데 단어 빈도, TF-IDF, 중심성 지표, LDA 기반 토픽 모델링을 적용하여 담론의 핵심 주제를 도출하였다. 분석 결과 ‘정부’(2,160회)∙‘국가’(1,991회)∙‘필로폰’(1,989회)이 가장 높은 출현 빈도를 보였고, 네 개의 주요 토픽—① 마약 범죄·수사, ② 사회적 영향·국가 관리, ③ 인권·공동체 보호, ④ 정부 대응·단속이 형성되었다. 특히 토픽 ③과 ④의 비중이 가장 컸으며, 토픽 간 거리가 뚜렷해 주제별 자립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북한이탈주민의 마약 문제를 단순한 범죄 현상이 아니라 사회·정치·문화적 차원이 얽힌 복합적 현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사회 적응을 위해서는 근거 기반의 장기적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후속 연구에서는 매체 유형별 비교, 분석 기간 확장, 국제 언론보도를 포함한 비교연구를 통해 담론 변화를 더욱 정밀하게 탐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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