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평양의 개선문광장이 과거 중국과의 우의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북한의 주체성을 보여주는 현재의 모습으로 변한 과정을 분석한다. 과거부터 중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이곳에는 전후복구기 모택동광장이란 이름의 광장이 조성되었고, 여기서부터 우의탑과 중국대사관으로 이어지는 모택동거리가 생겼다. 하지만, 1960년대를 지나며 외국 지도자의 이름은 이곳에서 점차 사라졌다. 1982년 김일성의 평양 입성을 기념하는 개선문이 세워지고 광장과 주변 명칭도 변했다. 이처럼 다양한 역사적 층위가 중첩되어 현재 개선문광장의 장소성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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