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펄 벅의 『살아있는 갈대』에 나타난 김씨 가문을 중심으로 한국 근대사의 면모를 연구한 것이다. 연구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장에서는 한국의 역사적 사건인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농민혁명, 을미사변을 겪으면서 조선왕조가 몰락해 가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김씨 가문의 갈등과 개화의 동력을 상실한 조선왕조의 무능을 분석하였다. 3장에서는 조선의 독립을 위해 4대에 걸쳐 싸우는 김씨 가문의 독립운동사를 다루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인 김일한이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의존한 독립이 아닌 조선인의 주체적인 독립운동을 깨닫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또한 미군정이 한국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살아있는 갈대’로 불리는 연춘이 죽는다. 그의 죽음은 신탁통치의 부당함을 알린 것이며, 남과 북이 ‘신탁통치지역(trust territory)’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 이 소설의 문제점으로는 연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다루는 과정에서 서사의 개연성이 부족함과, 김원봉을 ‘유명한 테러리스트 김원봉’이라고 단정한 데서 펄 벅의 한국 역사에 대한 인식의 결여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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