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역사학자들은 1972년 일본 나라에서 다까마쓰고분을 실사하면서 처음 만났고, 이듬해 파리 국제동양학자대회(ICAS), 80년 국제역사학회의(ICHS), 85년 미국 아시아학회 중부대서양지역협의회(MARAAS) 학술회의에서 만났다. 네 차례 교류의 배경은 내적으로는 남북이 각기 연구 성과를 축적하였고, 그에 대한 상호 관심이 높아진 점이다. 외적으로는 국제관계와 남북관계의 변화로, 미국과 중국의 화해 움직임으로 시작된 데탕트 국면이 남북대화의 창구를 열고 역사학자들이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그러나 냉전 후반기에도 남북 역사학자들은 국제역사학회의와 아시아학회 중부대서양지역협의회 학술회의에서 만났다. 마지막 학술회의에서는 특별 패널을 구성하여 남북미 3국의 역사학자가 하나의 주제를 놓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단계로 진전되었다. 이러한 교류는 남북이 여러 차원에서 대화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가능하였다. 몇 차례의 교류 경험은 1980년대 말부터 빈번하고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는 남북 역사학 교류에 밑거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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