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의례와 전일적 전파 체계를 통해 인민들에게 국가 지향을 투사하여, 종국에 국가의 목표를 현실화하는 ‘현대적 극장국가’이다. 본 연구는 북한을 현대적 극장국가로 보고 전통과 상징, 무대, 배우, 서사, 연출 등 주요 구성요소의 형성을 통해 극장국가 북한의 탄생과정을 추적하였다. 북한은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에 이르는 기간 동안 근대적 국가 권력을 통해 새로운 혁명전통과 상징을 만들어내고, 김일성을 중심으로 동심원적 권력 질서를 드러내는 무대를 구축했으며, 수령과 인민이 각각 아버지와 자녀의 배역을 맡아 국가 질서를 가족 서사로 치환하여 전개하였다.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조직 및 전파체계를 구축하면서 1970년대 초 북한은 현대적 극장국가로서 부상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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