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질적 인터뷰와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해석학적 현상학 방법론을 통해, 북한 최대의 접경 무역 도시인 신의주 주민들이 일상적 지배와 저항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거시적 지정학에 초점을 맞춘 기존 연구와 달리, 본 연구는 체험 공간(lived space)과 체험 시간(lived time)을 중심으로 일상적 지배와 저항의 미시적 역동성을 탐구했다. 공간적 차원에서 본 연구는 주민들이 정치적 감시, 경제적 통제, 공적 분할의 지배 공간을 탈경계, 비공식 생계, 사적 전유 등 저항의 공간으로 어떻게 전유하고 변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시간적 차원에서는 일상 시간의 규율화, 집단적 시간의 계층화, 개인적 시간의 공공화로 특징지어지는 지배적 시간 질서 속에서, 주민들이 시간의 틈새 확보, 위장된 순응, 일시적 해방과 같은 미묘한 저항을 어떻게 실천하는지를 드러낸다. 연구 결과는 현지 주민들의 생존 전략과 일상적 저항이 지닌 복합성과 적응성을 조명하며, 북한 사회 내부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부각함으로써 미래 대북 관련 정책에 귀중한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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