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2021년 1월에 개최된 북한 제8차 당 대회에서 정치 분야 결정사항 중 하나인 당의 영도적 역할과 유일적 영도체계 강화를 위한 지난 4년 동안의 정책집행 이행 과정 분석과 평가를 통해 제9차 당 대회의 정치 분야를 전망하는 것이다. 제8차 당 대회 정치 분야 결정 관철을 위해 북한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바로 당-국가회의체의 주기적 개최였으며, 이를 통해 결정 관철을 위한 사업 점검, 총화, 검열, 지도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이 김정은동지의 혁명사상을 지도사상 및 지도적 지침, 이론적 체계 구축, 온 사회의 일색화의 속도를 높이는 것은 바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정교하고 강력한 정치·사상적 방어기제를 온전하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지도 단위에 건립한 단독 표식비, 혁명사적비 등 정치적 상징물들은 ‘김 위원장이 통치하는 북한’이라는 인민들의 보편적 정서를 장악함으로써 권력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있다. 북한에서 선대 지도자들의 유무형의 이론, 정치적 상징성을 퇴색, 제거하는 노력은 본질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대중제일주의를 통해 북한적 현실에 맞는 정치 사상, 이론, 방법, 소위 바른 길을 찾았음을 입증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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