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70여 년간의 분단과 체제 이질화 속에서 남북한 교회가 형성한 예배 전통을 비교 분석하고, 향후 통일시대를 대비한 공동 예배 통합의 신학적 기초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에 전개된 통일신학 담론은 정치⋅민족주의 중심 담론에 머물렀으나, 본 논문은 예배를 신학적 치유와 정체성 통합의 공간으로 접근하며, ‘화해의 예전(Liturgical Reconciliation)’이라는 개념을 정립한다. 루스 덕, 고든 래쓰롭, 제프리 웨인라이트 등 주요 예배학자의 이론을 바탕으로 예배의 공공성, 기억 재구성, 권력 비대칭의 환대를 중심 주제로 다루며, 남북한 예배의 형성과 변화를 심층적으로 조망한다. 또한 독일, 르완다, 남아공의 예전 통합 사례를 분석하여 남북한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병렬 성경봉독, 이중 설교, 공동 성찬 등의 실천적 구조를 제안하였다. 본 논문은 서울신학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숭실대학교, 총신대학교 등에서의 통일 예배 준비 현황을 소개하며, 교단 간 협약과 신학교 커리큘럼 개편 등의 제도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특히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북한교회 재건운동은 ‘분산형 재건예배’의 사례로 소개되며, 통일 후 예전 통합의 다양한 방식 가능성을 시사한다. 궁극적으로 예배는 단순한 의례가 아닌 공동체의 상처를 기억하고 미래를 선포하는 실천의 장이며, 이 논문은 남북한 교회가 화해와 정의, 하나님 나라의 공동 증언자가 되기 위한 예배학적 기여를 탐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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