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 여성의 외상 경험과 자녀 양육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자 질적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위해 국내 거주 북한이탈주민 여성 6명을 대상으로 반구조화된 심층면담을 진행하고, Colaizzi의 현상학적 분석 절차에 따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끝없이 직면하는 생존의 두려움’, ‘존엄성과 가치를 상실당한 누적된 상흔’, ‘엄마이기 전 생존자였던 시간’, ‘사회적 나이 0살, 새로운 시작’, ‘외상과 함께 걷는 양육의 길’, ‘기댈 곳 없는 양육의 현실’이라는 6개의 상위범주와 13개의 주제모음, 그리고 40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참여자들의 외상 경험은 양육 공백, 자녀와의 심리적 거리감 등 양육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동시에 자녀와의 유대를 회복하고 상처를 재해석하며 성장하기도 하는 기회가 되기도했다. 또한,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 여성의 외상 경험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세대 간전이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이들이 외상경험으로부터 회복하며 자녀 양육에 긍정적인 환경 조성을 도모할 수 있는 다차원적 접근의필요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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