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정주형 이주여성인 결혼이민자와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이들이 인식하는 선주민 신뢰가 지역사회 통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여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결혼이주여성이 북한이탈여성주민보다 지역사회 생활 만족도, 지역사회 지지, 선주민에 대한 신뢰 수준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다음으로 이주여성이 인식한 ‘선주민의 이주민에 대한 신뢰’는 지역사회 통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자녀가 있는 경우 통합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주여성의 거주기간이 길수록 지역사회 통합 수준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정주형 이주여성의 지역사회 통합이 단순한 체류 기간이나 문화 적응 여부보다는 선주민의 수용과 신뢰 인식에 의해 결정되는 상호작용적 성격을 지닌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혼이민자와 북한이탈주민은 유사한 정주 특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지원 체계는 여전히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어 통합적 접근을 통한 제도 설계와 행정적 연계 강화가 요구된다. 특히, 선주민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자녀를 매개로 한 사회적 연결망을 강화하며, 장기 거주자의 삶의 질을 증진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이 요구된다. 북한이탈주민의 경우에는 민족적 동질성보다 심리적 안정과 관계 형성을 고려한 지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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