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전쟁은 인공지능, 자율무기체계, 사이버 능력 등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미래전 논의는 전면적 무력충돌에 집중하는 ‘전시전(戰時戰, wartime warfare)’ 중심의 시각에 치우쳐 있다. 본 논문은 북한의 전략적 행태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을 반영하여 전쟁이 평시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 ‘평시전(平時戰, peacetime warfare)’ 개념을 새롭게 도입한다. 평시전은 회색지대 분쟁(gray zone conflict)과 유사하지만, 공격 주체나 행위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까지포괄한다는 점에서 보다 광의의 개념이다. 본 논문은 한반도에서 나타나는 평시전의 양상을 재래식 국지도발, 사이버전, 인지전, 하이브리드전으로 구분해분석하고, 평시전의 지속성이 전시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검토한다. 또한 한반도의 지형⋅기상 조건과 주변국의 개입 가능성이 전시전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한반도 미래전에 대한 새로운 분석 틀을 제시하고, 국가안보전략 및 국방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전략적 시사점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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