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 이후 남북간 이질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의 경우, 분단 전에는 57개의 성당, 5만명이 넘는 신자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평양의 장충성당이 유일하고 개인 종교생활도 자유롭지 못하다. 강원도는 행정적으로는 남한에 속하는 남강원도와 북한에 속하는 북강원도로 분단되어 있지만, 종교적으로는 남한 교구가 남북 강원도 성당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매우 특별한 지역이다. 본 연구는 남북이 분단되어 있고 왕래가 현재 활발하지 않아 북강원도 성당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기존 문헌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강원도 최초로 1884년 북강원도 이천에 성당이 건립되었으며, 이후 지속적인 신자 증가로 평강성당 등으로 분리되어 나갔다. 특히 이천과 평강 성당은 관할 공소에도 학교를 설립하여 신자뿐 아니라 비신자도 교육하였다. 한편, 함흥지역 최초의 성당인 원산성당은 1887년 건립되었으며, 특히, 성 베네딕토회가 진출한 이후 이들 지역의 성당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오르간 연주 음악, 운동회 등과 같은 다양한 선교활동를 펼쳤다. 북강원도 성당은 강원도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료 교육 제공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도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지역발전사와도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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