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동아시아 5개국,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북한을 대상으로 고전문학 교육의 현황과 그 의미를 탐색하는 연구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북한 고전문학의 경우 분단 이전에 생성, 향유의 일정 부분을 공유했다는 사실에서, 우리와 높은 친연성을 기대할 수 있다. 동시에 이같은 구조적 상동성에도 불구하고 교육적 인식과 태도에 따라 교육의 내용과 실천태에 큰 변화가 존재하는 만큼, 북한 고전문학의 특질을 탐색하고 인식의 차이를 밝히는 것도 요청된다. 따라서 교수요강, 교과서, 문학사 연구물, 사회주의 교육학 등의 자료를 통해 북한 고전문학 교육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피는 것을 이 연구의 과제로 한다. 북한의 경우 문학이 사상 교양의 수단과 도구 차원에서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학의 강조와는 달리 고전문학은 북한 체제가 요구하는 사회주의 인간형 양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못할 뿐 아니라, 당성, 노동계급성, 인민성 등의 요건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점에서 경시되고 있다. 교과서 수록 작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작품과 장르에 사회주의 역사인식이 직접적으로 투사되어 작품 해석은 물론 평가와 교과서 수록 여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과서 수록 작품을 대상으로 사회주의 역사 인식의 반영, 노동계급성과 인민성의 강조, 애국주의, 사회적 모순의 폭로와 비판의식, 남북한 문학교육의 만남 가능성을 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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