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북한에서 어떻게 저출산과 소자녀가족이 보편화되었는가를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북한 출산율 변천과정은 몇 단계로 구분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1953년 이후 1970년까지 베이비 붐이 지속되었다. 그리고 1970년에서 1980년대까지 출산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이후 경제난 이후까지 안정되었다가 경제난 이후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출산율 변천이 이루어진 사회 구조적 맥락으로서 인구 압력, 북한 국가 당국의 노동 및 가족정책, 그리고 북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 요인에 주목한다. 북한에서 베이비붐이 1970년까지 지속되었던 것은 인구 과잉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고도 공업화 전략 속에서 미래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였던 사회 분위기의 영향이 존재한다. 또한 급속한 공업화 시기 여성들의 높은 경제활동 참여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높게 유지된 것은 국가권력과 전통적인 가족관계에 의해 여성의 출산 행위가 통제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유배우 출산율은 1970년에서 1985년 사이 집중적으로 크게 감소하였다. 이는 경제적 궁핍과 여성의 일과 가족 돌봄의 부담, 그리고 국가의 인구 통제 정책이 결합된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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