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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북한체제의 주변부로의 귀환 김정일 시대‘정치적 렌트수취국가’으로의 이행과‘과도기 사회’적 특성

Return to the Periphery of North-Korean System : The Transition to the ‘Political Rentier-State’ and the characteristics of a ‘transitional society’ in Kim Jong-Il’s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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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철기
소속 및 직함 북한대학원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정치학회
학술지 한국정치학회보
권호사항 47(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7-73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북한체제   #북한지배체제   #과도기 사회   #정치적 렌트수취국가   #경제잉여   #계획과 시장화,사회적 종합   #관료계급   #노동계급   #렌트수취계급   #주변계층   #정치우위   #윤철기
조회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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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북한체제는‘주변부’로 귀환하고 있다. 1990년대 경제난과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북한체제의변화가 시작된다. 현상적으로 북한체제의 변화는‘부분적’인 것이지만, 변화된 부분은‘전체’의성격을 변화시킬 만큼 중요한 것들이었다. 그 결과, 북한지배체제는 저발전 사회, 특히 외연적 렌트(external rent)에 의존하는 정치적 렌트수취국가(political rentier-state)로 이행하는 모습을보이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 북한지배체제는 현존 사회주의의 구조적 특성과 정치적 렌트수취국가의 구조적 특성이 병존하는‘과도기 사회(transitional-society)’적 모습을 보이게 된다. 첫째,경제잉여의 유형과 성격이 달라진다. 경제난과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국가의 자원동원 능력이약화되었으며, 그 결과 해외원조, 수출소득, 경제협력 등과 같은 외연적 렌트에 의존하는 모습을보이게 된다. 둘째, 계획 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되면서 시장화(marketization)가 확산된다. 시장은 새로운 지배수단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시장이 계획을 대체할 수는 없다. 대신에 정치권력은 계획과 시장 모두를‘사회적 종합(social synthesis)’의 수단으로 이용한다. 셋째, 관료-노동의 계급적 성격 역시 변화된다. 관료계급은 계획과 시장에서 자기특권화를 강화하여 비생산적 특권계급인‘렌트수취계급(rentier-class)’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게 된다. 노동계급은 경제위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최저생계 소득이하로 살아가는 주변계층(marginality)이 되었다. 넷째, 정치우위의 성격이 변화된다. 과거에 계획이 정치우위의 상징이었다면, 오늘날에는 그럴 수 없다. 물론 시장화 과정에서도 정치우위는 지속된다. 이는 시장화 과정에서도 당과 국가는 여전히 잉여의 수취와 배분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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