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북한 정보 아카이브>
Total  0

통일과나눔 아카이브 8000만

전체메뉴

학술논문

북한 ‘수령형상문학’의 역사적 변모양상 1960~1990년대 북한 서정시를 중심으로

THE MAJOR HISTORICAL TRANSITION OF "THE CHIEF-SHAPE LITERATURE" OF NORTH KOREA-BASED ON NORTH KOREAN LYRIC IN 1960S~1990S

상세내역
저자 김경숙
소속 및 직함 이화여자대학교
발행기관 민족문학사연구소
학술지 민족문학사연구
권호사항 (5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77-527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주체문학   #수령형상문학   #당파성   #당성   #김일성   #김정일   #문예정책   #김경숙
조회수 8
원문보기
상세내역
초록
북한문학의 역사는 196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크게 변화한다. 이전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에 의거한 사회주의리얼리즘문학이 중심을 이루었으나, 이후에는 주체사상에 의거한 주체문학으로 변모했다. 그런데 주체문학에서 문학적으로 형상화할 것이 요구되는 첫 번째 대상은 바로 ‘수령형상창조’이다. 왜냐하면 북한문학은 인민대중을 교화하고 선전·선동하는 사상적 무기로 기능하는데, 북한의 체제원리인 주체사상에서 제1원칙은 ‘수령에 대한 충실성’이기 때문이다. 사회정치적인 변화와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북한문학에서는 ‘수령형상창조’라는 동일한 주제를 다루더라도 당 문예정책의 변화에 따라서 각각의 시기에 시인들이 형상화하는 중심 내용은 바뀌게 된다. 첫째, ‘수령의 위상 세우기’(1966~1972) 시기에는 김일성의 숭고한 풍모와 혁명적 가정을 통하여 ‘김일성의 위대성’ 을 형상화하였다. 둘째, ‘혁명적 수령관 공고화하기’(1972~1989) 가운데 (1) ‘혁명의 주체 이원화하기’(1972~1978) 시기에는 ‘수령의 위상’과 ‘당 중앙의 영도’를 형상화하였다. 또한 ‘김일성의 혁명적 가정’으로서 특히 ‘김정숙’을 형상화하였다. (2) ‘혁명의 대(代) 형성하기’(1978~1985)시기에는 ‘수령의 혁명역사’와 ‘김정일의 현명한 영도’를 형상화하였다. 또한 ‘김일성의 혁명적 가정’으로서 특히 ‘김정일’을 형상화하였다. (3) ‘혁명의 후계자 세우기’(1985~1989) 시기에는 ‘후계자를 통한 혁명전통의 계승’과 ‘김정일의 위대한 업적과 인간 풍모’를 형상화하였다. 셋째, ‘혁명적 대가정(大家庭) 완성하기’(1989~1994) 시기에는 ‘김정일의 위대성을 절대화’하여 형상화하고 ‘3위 1체의 원칙에 맞는 수령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북한 ‘수령형상문학’의 역사적인 변모양상을 추적한 결과 필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과 의의를 발견하였다. 첫째, 북한의 조선노동당이 당파성과 당성 간의 변증법적 발전과정을 통하여 사회주의·공산주의 건설과제에 매진하지 못하고 권력승계 문제에 집중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남북한이 서로 다른 체제를 지향하면서 상호대치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체제유지’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둘째, 주체문학 시기의 북한 시에서 ‘시적 대상’이 주로 ‘자연물화’ 하고 ‘시적 형상화의 방식’이 극도로 ‘단순화’하는 이유는 문학적 상상력이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셋째, 주체문학 시기의 북한문학사에서 당파성을 드러낸 시가 존재하지 않거나 유통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당성의 ‘폐쇄성’과 ‘교조성’을 반증하는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