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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백석 시 전집 출간 및 어석 연구의 현황과 과제

The Current State and Tasks of the Publication of the Complete Collections of Baek seok's Poems and Researches on Lexical Interpretation in Hi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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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경수
소속 및 직함 중앙대학교
발행기관 한국근대문학회
학술지 한국근대문학연구
권호사항 (2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67-97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백석 시 전집   #출간 현황   #어석 연구   #시행 분절   #연 구성   #내어쓰기   #오류   #「머리카락」   #정본   #이경수
조회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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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출간된 네 종의 백석 시 전집을 중심으로 백석 시 전집의 출간 현황을 살펴보고, 그것을 토대로 백석 시에 대한 어석 연구의 현황과 쟁점을 분석하는 데 있다. 이 논문에서 주목한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이숭원 주해ㆍ이지나 편 『원본 백석시집』과 고형진 편 『정본 백석시집』은 원문 시 수록이나 시어 풀이에서 서로 이견을 보이기는 하지만 그 이전까지 출간된 백석시전집의 오류를 상당 부분 극복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1948년까지 발표된 백석 시만 싣고 있어서 북한에서 발표한 백석의 시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두 시전집의 원문 수록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그 원인은 당시 신문이나 잡지의 편집 양식이나 기술의 미비로 인한 백석 시 원문의 불확정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백석 시 원문의 시행 분절이나 연 구성 등에 대해 판단해 정본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백석 시의 일반적인 시행 구성의 특징 및 시의 의미 단위, 시상의 전개와 흐름, 호흡과 리듬, 문체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연구자가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설득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2012년에 출간된 두 권의 백석 시 전집, 이동순ㆍ김문주ㆍ최동호 편 『백석문학전집 1ㆍ시』와 송준 편 『백석시전집』의 경우에는 북한에서 발표한 백석의 시는 물론이고 새로 발굴된 작품들도 포함하고 있어서 백석의 창작시 전체를 수록하고자 한 노력이 인정되나, 원문 수록 및 시어 풀이에서 상당한 오류가 발견된다. 면밀한 실증적 검토를 통해 두 시전집의 오류가 보완될 때 백석 시의 전모를 온전히 파악하고 정본을 확정하는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석 시의 어석 연구에서 쟁점이 되어 온 문제는 다음 네 가지로 유형화된다. 첫째, 근거 자료의 부족으로 인해 시어의 정확한 의미가 밝혀지지 않아 연구자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둘째, 문맥 속에서의 해석이 연구자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셋째, 문맥에 따른 해석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고 사전에 의존해 기계적으로 해석하면서 이견이 발생한 경우를 들 수 있다. 넷째, 해석상의 이견이라기보다는 단순한 표기상의 오류로 보이는 불일치가 눈에 띄기도 한다. 이상의 오류들이 적절히 수정되고 보완될 때 백석 시의 전모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