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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탈북여성 이주 소설에 나타난 혼종적 정체성

Mixed-race Identity Shown in A Novel on Female North Korean Defector Immi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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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덕화
소속 및 직함 평택대학교
발행기관 한국현대소설학회
학술지 현대소설연구
권호사항 (5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09-431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탈영토화   #노마드   #정체성   #혼종성   #이덕화
조회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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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리나」의 서사 과정은 탈국경 한 이후 인신매매단에 의해서 팔리고 되팔리는 과정을 거쳐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회귀의 서사이다. 「리나」에서 구체적 현실적 배경이 되는 화학약품 공장이나 창녀촌 시링은 대립되는개념들이 혼재하는 세계로 우연과 부정의 역사를 반복하고 있다. 수직적위계와 수평적 위계질서 속의 현재라는 시점과 여기라는 공간을 점유하고있다. 이 세계는 끊임없이 자기모순으로 혼돈의 현실을 만들어 내는 공간이다. 또 리나가 체험한 국경 지역을 떠도는 세계는 돈만 힘을 발휘하는무정부 상태, 카오스의 세계이다. 국경지역의 노마드적 세계는 매 순간 중심을 이탈하고 끊임없이 일그러지는 원환으로서의 세계이다. 리나는 이런 세계 속에서 자신의 욕망을 무한의 공간 속에서 펼쳐나가면서 다양한 탈영토화를 만들어낸다. 막막한 현실에서 무감각해진 윤리적결핍감으로 인한 허기, 사막이나 초원으로의 무한 공간 여행을 통해서 욕망을 생산하고 체험한다. 현실과 환영과의 혼돈은 언어를 잃어버린 정체성의 혼돈으로 이어지며, 꿈과 현실이 전도된 우화 같은 상황은 그녀를 중심에서 끊임없이 이탈하게 만든다. 리나와 같은 이주 여성의 몸은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추상적 차이의공간에 놓이게 된다. 그들은 특정 영토를 벗어나 끝없이 떠도는 존재들이다. 그들의 정체성 역시, 지속적인 변화에 열려 있다. 국경을 넘는 여성들은 근대적 시간의 발전 단계로 공간적 차원에서 더 경험한다. 그럼에도 그녀들이 이곳에도 저곳에도 속하지 않는 혼종적, 혹은 ‘제3의 공간’ 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하여 리나의 삶은 비결정적성과 불확정성과 탈주가 반복된다. 「리나」는 탈국경을 통해 리나의 근원적인 욕망, 자유에의 염원이 어떻게 제한되고 왜곡되는가를 보여주는 서사이다. 자본주의 경제는 자본 화폐상품 노동 등의 관계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 바깥의정치적 문화적 다양한 요인, 「리나」에서는 공간이 가지는 정치학에 의해서굴절되고 있으며 그 안에서 환영을 통해서 보여주는 리나의 무의식적 욕망이 요동치면서 혼종성을 만들고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