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 중국 동북지역 개방통상구 기능의 결절도시인 훈춘(珲春)과 쑤이펀허(綏芬河) 가 각기 지린성 창지투와 헤이룽장성 하얼빈-무단장-쑤이펀허 개발지구라는 광역경제권과 인근 북한의 라선 및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등의 동해안 항구도시와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발전할 것인가를 다룬다. 향후 이들 주요 통상 거점도시들 간에 어떤 관계로 발전할 것인가를 조망한다. 중국 동북지역 지역개발과 소지역 협력 및 경쟁은 제도주의 경제학 이론, 특히거래비용이론에 입각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간의 중층적 수준의 연계 구조 하에적절히 이해될 수 있다. 다른 한편, 이들 결절도시는 성 내 주요도시와 대외 도시사이의 연계를 중시하는 측면에서는 관계망 도시이론으로 대체로 잘 설명될 수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이들 이론은 국제정치나 대외경제 관계에서 초국가적 협력의 특성으로서 본연적으로 내재하는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는 한계가있다. 이들 두 도시는 대외개방 창구로서 국내외 도시와 연계해 상호경쟁, 협력 및견제 관계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현 상황은 산업기반이 우세한 쑤이펀허가 대러무역을 통해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훈춘이 북한 나선을 통한 동해를거쳐 아시아․태평양으로 진출이 확대되게 되면 무역 창구로서의 중요성이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훈춘은 대외 요인인 북한 변수로 인해 난항에 봉착할 가능성도 동시에 상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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