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석가의 본생담인 [수유授乳하는 마야부인]의 모티브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에서의 설화의 전개양상에 대해 고찰하였다. 불전(佛典)을 출처로 하는 [녹녀부인]설화는, 일본의 설화집인『금석물어집今昔物語集』에서, 사슴의 딸로 태어나 왕비가 되어 계란 혹은 연꽃을 출산하는 이상탄생(異常誕生)에 대한 이야기와 버려진 아들들이 적국에서 성장해 모국과의 전쟁에서 친모인 [녹녀부인]의 수유를 통해 부모관계를 증명한다는 이야기로 나뉘어 전개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한국에서는 조선시대의 불전문학인『석보상절釈譜詳節』에서『보은경報恩経』을 출처로한 내용이 확인되며, 사슴의 발에 초점을 맞춘 북한지역이 [녹족부인鹿足夫人]설화, 호남지역의 구비전승으로 [노루가 낳은 딸]을 들수 있다. 이에 [녹족부인]설화는, 버려진 아들들과의 재회를 통한 지명유래담이 중심이 되고 있으며, [노루가 낳은 딸]은, 이야기의 전반과 후반의 내용을 함께 전하고 있어 보다 불전의 내용을 완전한 모습으로 전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의 [녹족부인]설화연구에 있어서, 일본의 [녹녀부인]설화의 전개와의 비교를 통해 불전문학으로서의 의의에 대해 상기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녹족부인]설화에서 중요한 모티브가 되는, 사슴발과 버선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광명황후(光明皇后)의 출생담]과 [이즈미시키부의 버선(和泉式部の足袋)유래담]으로 전승되고 있어, 이에 관한 비교연구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과제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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