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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시‧공간 변화를 통해 본 시인 김우철의 정체성

Identity of Kim Woo-cheol Throughout Time‧Space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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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승이
소속 및 직함 목원대학교
발행기관 현대문학이론학회
학술지 현대문학이론연구
권호사항 (5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97-318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김우철   #정체성   #시‧공간 변화   #카프 지방 시인   #국경 시인   #식민지 시인   #중앙 시인   #당의 시인   #혁명적 낭만주의(카프) 시인   #이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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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88년 월북 작가 해금 조치는 북한 문학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시발점이었다. 이후 북한 문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양적인 연구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질적 깊이를 헤아려 보면 부족한감이 있다. 특히 월북‧재북 시인에 대한 연구는 이념적 지향과 선택이라는 가치개념에 의해, 또 북한에서의 행적을 증거할 수 있는 자료의 한계로 인해 한정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본 글은 이찬‧민병균‧김조규에 비해 선행 연구가 전무한 재북 시인 김우철의 정체성을 시‧공간 변화를 통해 살펴보고자 했다. 김우철(1915〜1959)은 출생 이후 문단에서 자취를 감추기 전까지 평안북도 의주에 거주하면서 문단 활동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의주’라는 추상적인 공간은 ‘식민’‧‘해방’‧‘분단’이라는 시간상의 사건과 맞물리면서 구체적인 공간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시 ‧공간성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김우철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김우철은 해방 전에는 “과도기에 태어난 보잘 것 없는 인텔리-문인”으로서 ‘카프 지방 시인’‧‘국경 시인’‧‘식민지 시인’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또 해방 및 분단 이후에는 “평양 시내에 있는 중견 년배 시인”으로서 ‘중앙 시인’‧‘당의 시인’‧‘혁명적 랑만주의(카프) 시인’의 정체성을 나타냈다. 특히 카프 전통을 이은 ‘혁명적 랑만주의 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은 해방 전과 해방 및 분단 이후를 잇는 김우철의 중심축이었다. 따라서 김우철은 북한 문학 전통이 카프 문학 전통으로부터 항일혁명 문학 전통으로 새롭게 변모하는 ‘전면적 개화기에 들어선 천리마 시대(1958〜1967)’로 접어드는 첫 어귀에서 설 자리를 잃고 문단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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