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구동독지역 주민의 사회통합에 관한 인식을 분석하여 남북한 및 북한이탈주민의 사회통합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전체 사회의 통합은 거시적 측면의 체계통합과 미시적 측면의 사회통합으로 구분된다. 본 연구에서는 체계통합을 정치적 통합과 경제적 통합으로 구분하고 사회통합을 가치통합인 심리적 통합으로 개념화하여 각 요소들 간의 관계를 논의한다. 동독지역 주민 17명을 대상으로 실행한 면접조사 결과, 독일의 정치적 통합수준은 비교적 높으나 심리적 통합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동·서독간의 사회통합은 아직 미완성이라 할 수 있다. 동·서독 사회통합의 주요 장애요인은 실업 및 임금격차 등 경제적 요인과 동·서독 주민 간 상호불신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정치적 통합을 지향하는 남북한에 경제적 통합과 심리적 통합의 중요성을 시사해준다. 본 연구에서는 경제적 통합과 심리적 통합을 통해 남북한 정치적 통합을 준비할 것과, 북한이탈주민을 남북한 사회통합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즉 경제적 통합의 방식으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자본주의의 학습과 경제적 적응훈련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심리적 통합수준을 향상시킴으로서 궁극적으로 남북한 체계통합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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