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의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수많은 악기 중에서 양금은 금속성의 맑고 영롱한 음색으로 인하여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양금은 우리나라 전통현악기의 중요한 연주법인 농현과 전성, 퇴성이 불가능하고, 연주 중에 음을 바꿀 수 없으며, 날씨와 온도, 조명에 따라 음정이 쉽게 변하는 등의 문제점으로 인하여 독주악기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이러한 악기의 문제점을 보완한 개량양금을 선보이면서 양금 창작곡이 활발하게 작곡되기 시작하였고, 그에 따라 새로운 연주기법들이 나타나 양금음악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중국양금과 북한양금이 연주기법의 정립으로 독주악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반하여 한국양금은 아직 연주기법의 정립이 되어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앞으로 작곡될 수많은 양금 창작곡을 기대하며 한국의 양금연주곡에 나타나는 연주기법을 살펴본 후 한국 양금 연주기법 표기의 통일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의 전통음악에 쓰이는 전통양금연주법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손 연주기법만을 사용하였으며, 20세기 초 양금 창작곡이 활발하게 작곡되면서부터 새로운 연주기법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둘째, 양금 창작곡에 나타난 새로운 연주기법들은 전통연주기법을 응용하거나 양금의 전통연주기법에서 볼 수 없었던 가야금의 연주기법, 중국양금의 연주기법, 서양음악의 연주기법 등을 참고로 한 다양한 연주기법이 사용되었다. 셋째, 중국의 양금과 북한의 양금은 연주기법이 정립되어 독주악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반하여 한국의 양금은 아직 연주기법이 정립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한국 양금의 연주기법에 있어서 표기의 통일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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