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1950년대의 한국(남한) 과학기술계가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당대 지식인들의 과학기술관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으로서 당시의 과학기술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 글의 첫 번째 목적이다. 그리고 과학기술계의 현황을 이해함으로써 당대 지식인 사회에서 과학기술 담론이 어떤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는지도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것이 또 하나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이 글에서는 일제강점기 과학기술인력의 첫 세대가 형성된 과정을 간략히 소개하고, 이어서 해방 공간과 한국전쟁을 지나 분단체제가 고착될 때까지 주요 과학기술인의 이동을 추적한다. 그리고 그 바탕 위에서 1950년대 말 초반 남한의 과학기술계는 어떠한 현실인식과 요구사항을 정립하게 되었는지 『사상계』의 필진과 기사 목록을 분석함으로써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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