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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유람 중의 활동

Activities of Literati's Travels in the Joseon Dynasty

상세내역
저자 정치영
소속 및 직함 한국학중앙연구원
발행기관 한국역사민속학회
학술지 역사민속학
권호사항 (4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7-70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조선시대   #사대부   #유람   #詩作   #독서   #토론   #題名   #山祭   #정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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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조선시대에 저술된 북한산․금강산 등 7개 산의 유산기와 여행기록을 담은 일기를 자료로,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유람 중에 펼쳤던 여러 가지 활동들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 결과,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유람 중에 시 쓰기, 독서, 토론, 제명 등의 활동이 관행적으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시 쓰기는 특정장소에 이르러 선인들이 지은 시를 회상한 다음, 이와 비교하여 자신의 감흥을 시로 옮기는 것이 관행화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유람 중에 쓴 시는 대개 그 소재가 중복되었으며, 사대부들이 많이 찾은 명승지나 사찰이 주요한 소재였다. 사대부들은 유람 중에도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사대부들은 많이 읽은 책은 『심경』, 『근사록』 등으로, 유람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인 마음공부에 도움에 되는 것들이었다. 사대부들은 유람 중에 동행한 친지, 산에서 만난 승려와 많은 토론을 하였는데, 그 주제는 유교와 불교, 산의 경치와 역사, 전설과 문화유산 등 다양하였다. 명승지에 자신의 이름이나 시를 쓰는 제명은 조선시대에 매우 성행하였다. 사대부의 제명은 시 쓰기와 함께 선인의 유람관행을 본받는다는 의미가 강하였으나, 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사대부들도 적지 않았다. 제명은 바위는 물론, 건물․나무 등 다양한 곳에 이루어졌으며, 승려와 노복이 글자를 새기는 데 동원되었다. 사대부들은 산을 유람하는 동안 계곡에서 탁족, 목욕 등을 하였는데, 여행으로 지친 몸을 위로하고 정신을 수양하는 방법으로 이용되었다. 금강산에서는 ‘치폭’이라는 폭포타기 놀이가 관행화되어 있었다. 끝으로 산제는 지리산, 백두산을 여행한 사대부들을 중심으로 행해졌는데, 주로 유람하는 동안 날씨가 좋기를 기원하였다. 특히 백두산에서는 현지 주민들의 전통에 따라 산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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