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서울 영락장로교회에서 보편 공동체를 건설하려는 월남 기독교인과 북한이탈 기독교인들의 시도를 연구한다. 두 공동체는 같은 북한지역에서 왔으나, 월남 기독교인들은 한국전쟁의 휴전 전까지 남한으로 월남을 했고, 북한이탈 기독교인들은 1998년부터 한국 입국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되고 있으며, 탈북 과정에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도 있고 입국해서 그리스도인들이 된 사람들도 있다. 북한이탈 주민들이 1998년부터 한국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숫자가 증가하면서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과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두 공동체들이 남한으로 이주한 시기의 차이는 반세기 이상이 된다. 월남 기독교인들은 월남 전부터 지금까지 깊게 뿌리내린 반공이념에의해 사회화되어 왔다. 반대로, 최근 북한이탈 기독교인들은 북한을 떠나기 전에 주체사상에 의해서 사회화되어 왔다. 즉 서로 다른 정체성을 지닌두 공동체가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가운데 단순히 동포라는 인식만가지고 교회 안에서 만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처음 만남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너무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서로를 존중하고 상호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교회 안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이 쉽지 않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것은 통일 후에 경험하게 될 상황을 미리 경험한다는 데서 통일 전에깊은 연구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고 하겠다. 사실, 두 집단의 구성원들은 교회에서 서로를 만날 때까지 그들 사이의차이점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들은 같은 동포이기 때문에 함께 만나면 잃어버린 민족 정체성을 쉽게 회복하고 통일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서로 다른 환경에서 반세기 이상 살았던 두 공동체는 서로 사회화된 외형인식과 언어와 행동양식의 상징들에 대한 해석이 다름으로 인해서 심각한 오해와 실망과 긴장을 야기했다. 결과적으로 서로간에 배타의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본 논문을 통해 어떻게 하면 두 공동체가 서로의 다른 정체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조화로운 공동체를 형성할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가 제기되었다. 본 논문은 제기된 연구 주제를 영락교회 안에서 두 공동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것이다. 본 논문은 연구자가 박사학위 논문 중에서 일부를 재편집하여 논문의핵심을 이해하도록 한 것이기에 논의의 많은 내용은 지면상 다루지 못했음을 밝힌다. 본 논문은 두 공동체가 각각 반공사상과 주체사상으로 사회화된 시작과 과정, 그리고 그것이 민족 정체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와두 공동체가 서로 교회에서 만났을 때 어떤 배타현상이 나타났는가를 사회인류학적 접근을 통해서 밝힌다. 그리고 이어서 서로 다르게 형성된 민족정체성을 갖게 된 공동체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가를 신학적 접근으로 다룬다. 결론적으로 두 공동체가 통일 공동체로 곧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 단계로 통이(統異) 공동체의 과정을 통해서 통일(統一) 공동체의 형성으로 가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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