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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정치적 연출과 기억의 재구성 맹세와 기념을 중심으로

POLITICAL DRAMATURGY AND RECONSTRUCTION OF MEMORIES-FOCUSING ON THE OATH AND COMMEM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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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은정
소속 및 직함 한국외국어대학교
발행기관 민족문학사연구소
학술지 민족문학사연구
권호사항 (5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97-321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History   #history   #김일성의 기억   #신의   #맹세   #기념   #기념비   #유적   #정치적 연출,공식기억   #경험기억   #총서 불멸의 력사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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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북한은 혁명전통을 통해 역사를 history로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북한의 역사는History에 가까우며 보다 엄밀하게 말하면 김일성의 기억(Kim Il Sung Memories)의 역사이다. 북한문학 중 총서 ‘불멸의 력사’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는 북한의 역사 기술형태를김일성 중심의 역사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으며, 문학적 정서를 통해 감정을 선동함으로써사건을 망각시키고 집단기억을 재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북한문학에서 기억을 재구성하는방식 중의 하나가 정전화 작업과 기념하기이다. 이 글에서는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와 총서 ‘불멸의 력사’에 나타나는 맹세의 형태와 맹세를 통해 김일성이 군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정치적 연출 그리고 신뢰를 지키는 방식 중 하나로 재현되고 있는 기념하기에 대해 살펴보았다. 기념하기의 방식은 여러 방식이 있으나 이 글에서는 능과 기념비의 결합 형태인 능기념비 혁명열사릉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세기와 더불어에서 맹세는 김일성이 타자의 맹세를 회고하는 형태와 다짐 형태의 결의그리고 자신의 개인적 맹세로 나뉘고 있다. 여기서 정치적 연출의 맹세는 김일성의 맹세에서 나타난다. 회고록에서 보이는 맹세에는 김일성 자신의 맹세와 아버지의 맹세만 보증인이 없으며, 시라는 장치를 동원하여 연출을 하고 있다. 시나 노래는 다가가는 방식과 효과를통해 표상과 지향을 공감하게 함으로써 맹세의 장면을 좀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연출적장치의 하나인 것이다. 기념에 있어 혁명열사릉은 항일무장투쟁에 대한 기억이 인민들의 경험기억을 망각한 김일성 중심과 그의 측근 중심의 기억으로 재구성하여 연출함으로써 권력 주체인 그의 입지와정체성을 공고하게 하는 데는 목적을 달성했지만 인민의 기억이 배재됨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 혁명전통은 희석되어 버렸다. 물론 북한이 회상기를 통해 인민들의 기억을 재구성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정치ㆍ문화적 산물로서 사회적 기억에서 배재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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