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남북 역사소설에 형상화된 장소 중 ‘간도’ 지역이 구축한 심상지리적 인식을 살펴봄으로써 일제 강점기 한민족이 처한 역사적 체험과 대응 양상이 장소를 통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를 규명하는 것이다. 또한 개별 역사소설 속 장소 이동에 따른 심상지도를 구축하고 간도 지역의 심상지리적 인식을 바탕으로 간도의 심상지도를 구현해 보고자 한다. 간도의 심상지리적 인식은 간도가 주요 공간적 배경이 되는 역사소설을 통해 분석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남북 역사소설인 『토지』, 『두만강』, 『북간도』 등을 연구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이들 역사소설에는 장소 이동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며 등장인물들의 주요 활동 장소로 간도가 공통으로 등장한다. 남북 역사소설에 형상된 간도의 심상지리적 인식은 유형화해 볼 수 있다. 민족의 역사와 문화예술, 사상, 민족성, 사랑, 자유와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지』, 탈식민을 위한 건국서사를 선보이는 『두만강』, 간도로의 이주와 개척의 역사를 형상화한 『북간도』등을 통해 간도의 심상지리적 인식을 분석해 볼 수 있다. 남북 역사소설 속 장소를 중심으로 심상지도를 구축해 보면 한민족의 이동 경로와 주요 활동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한반도의 심상지도를 구상해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