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북한 정보 아카이브>
Total  0

통일과나눔 아카이브 8000만

전체메뉴

학술논문

희극성과 결합한 분단영화의 특징 -199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Characteristics of Comedy Films about the Division of Korea -Focusing on the 1990s onwards-

상세내역
저자 박일아
소속 및 직함 한양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영상문화학회
학술지 영상문화
권호사항 (2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91-116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분단 영화   #코미디   #희극   #웃음   #아이러니   #박일아
조회수 10
원문보기
상세내역
초록
남한에서 제작된 영화 속에서 북한을 묘사하는 태도나 북한 사람을 묘사하는 내용상의 맥락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전까지 적화통일을 목적으로 하는 타자의 이미지였던 북한 사람에 대해 1990년대 후반부터 휴머니즘적 접근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후, 희극성과 결합한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희극성과 결합한 분단 소재의 영화들은 코미디장르에서나타나는 일반적인 컨벤션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 먼저, 웃음생성요인에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월론’이 아닌, 앙리베르그송이 『웃음』에서 언급한 ‘경직성’에 근거한다. 이는 이념이 다른 북한주민들을 조롱하기 위함이아니라, 이념에 의해 금지되고 경직된 현실을 조롱하고 있다. 또한 분단소재의 영화들은 일반적으로 희극에서 나타나는 해피엔딩의 서사구조를 따르지 않는다. 비극적인 소재인 분단은 일상영역으로 흡수되면서 희극성과 결합하게 되었기 때문에 희비극적인 결말에서 아이러니를 발생시킨다. 휴전 60년이 지난 지금 일상영역에 들어온 분단소재를 영화로 소비하는주체는 분단을 실제로 경험한 세대와 그 자식세대가 아닌, 전쟁 비체험세대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분단의 심각성과 비극성을 체감하는 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분단된 남한에서 태어나고 자란 비체험세대가 ‘분단’을 접근하기 위해 보다 쉽고 가벼운 희극적인 양식을 통하고 있지만, 가치전복적인 코미디를 통해 그 본질과 마주했을 때 느끼는 비극성은 아이러니를 일으키며, 일상영역에 속한 분단상황에 대한 재고를 추동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