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은 ’06-’10년 사이에 기계화 군단들의 상당한 부분을 사단급 부대들로재편성하고, 전방군단의 경보병여단과 전연사단의 경보병대대를 한 단계씩 증강시켜 경보병사단과 경보병연대로 증편하였다. 기계화 전력의 위상은 한 단계 낮아진 것이고, 특수전 전력의 위상은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북한 지상군 구조의 변화는 이에 상응하는 전략적, 작전적 및 전술적의미를 가지고 있다. 북한이 군구조를 변화시킨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축약할수 있다. 첫 번째는 걸프전과 OEF 및 OIF를 통하여 항공력의 엄호 없이 기계화부대를 운용할 수 없음을 이해한 것이며, 두 번째는 특수전 전력을 강화하여 비대칭전을 꾀하려는 것으로, 한국군이 이 부분에 특히 취약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북한의 일반 차량, 특히 2½톤 트럭의 부족을 해소하려는방편의 하나로 취해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기계화 부대의 개편은 4개 여단이 증강되고, 각 여단의 작전 능력은 다소 약화되어 전체적으로는 대동소이한 결과이며, 편성상 공세일변도의 자세를 가지는작전적 예비대에서 공방의 균형을 유지하는 전술적 예비대의 자세로 변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수전 전력은 전방군단 예하 전력을 위주로 증강하였다. 그러한 방법이 그들이 무리하지 않고 실행 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이고, 또한 그들이 보는 남한 지상군의 취약성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비대칭성을 계속 방치하면 실전 시의 위험성이 커지므로 이러한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후방작전에 대한 교리의 개선과 후방지휘소의 운용, 후방작전요소의 전투력 증강, 소부대 전투능력 강화를 위한 훈련의 강화, 전투 장비의보급 등을 정책적 차원에서 시급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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