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1950년대 말부터 1977년까지 지속되었던 파독 간호사・ 광부의 독일 정착과 제3국으로의 삼각이민을 분석한 것이다. 8.15 해방과 6.25 전쟁을 겪은 한국사회는 미국의 원조경제의 틀 속에서빈곤을 벗어나지 못했다. 1960년대 들어 국가주도의 경제발전이추진되었지만 자본과 산업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잉여 노동력은경제적・사회적 문제로 나타났다. 기술교육생, 광부,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노동력의 독일파견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편으로 추진되었다. 이렇게 해서 한국 땅을 떠난 이들은 이후 독일에정착하거나 제3국으로의 삼각이민을 선택하였으며 오늘날 한인 디아스포라의 일부를 형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 현대사 연구에서이들 이주 노동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노동력의 해외 파견을 통한 경제발전 추구는 남북 모두에서 한국 현대사와 발전과정의 중요부분을 구성하지만 전문적인 역사연구에서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파독 노동자들이 외화획득을위한 국가적인 희생양이라는 이미지 이외에 파독 노동자들을 둘러싼 노동력의 파견과 수용의 국제적 조건, 국내 사회 및 노동시장의구조와 경제정책, 그들의 삶과 기억 등 파독 노동자의 전체적 역사상은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 한인 독일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독일에서 그들의삶을 조망하고, 오늘날 다문화 사회로 이행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조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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