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1970년대부터 2012년 현재까지 작성된 총 621편의 북한관련 박사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연구의 주요 내용과 특징, 방법론 등을 분석, 북한연구의 시대별 동향을 파악하여 미래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 동안 북한연구는 국가안보와 현실정책의 요구에 의해 진행되었던 측면이 많아 학문의 대상으로서 북한연구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었다. 분석의 결과, 1970년대의 북한연구는 연구의 초기단계로 북한 행정과 일상적인 법에 관련된 연구가 주를 이루었던 반면, 1980년 이후 북한연구는 주로 정치, 경제, 법, 비교 영역의 연구가 진행되어 논의의 폭이 보다 확장되었다. 또한 1990년대의 북한연구는 이전 시기에 주를 이루었던 전체주의적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내재적 접근방법이나 미시적 연구방법 등 새로운 연구방법을 시도하여 이를 둘러싼 많은 논쟁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의 북한연구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이전 시기에 부족했던 사회․문화․종교․의학․체육․인권 등 영역에서 질적 연구가 진행되는 등 북한연구에 있어서 가장 다양한 측면에서의 시도가 이루어졌다. 특히 이 시기의 북한연구는 남북 간 연구로 확장되어 더욱 활발히 진행되었으며,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하면서 북한 일상생활과 남북 접촉지대, 이탈주민의 노동에 관한 세부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북한관련 연구는 양적, 질적 측면에서 과거에 대한 성찰과 현실극복, 그리고 미래 예측의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왔다. 하지만 세부적인 연구 분야에 따라 방법론이나 내용의 독창성은 아직까지 크게 개선되지 못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정책중심적 편중 연구와 미시와 거시연구의 혼돈, 1차 자료이용의 미흡 등은 북한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