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및 통일연구는 1980년대 말부터 양적,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또한, 연구 주제 역시 정치, 경제로부터 사회문화, 여성, 가족 등으로 확대되었다. 최근에는 북한의 과학기술 및 일상생활의 문제, 그리고 인권 문제 등으로 더욱 넓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학적 연구’의 과잉과 ‘유행성 연구’의 경향도 짙어지고 있다. 더욱이 사회학 분야에서 북한 및 통일연구는 무관심하게 혹은 소홀히 취급되었다. 그 결과 오늘날 사회학 및 비판사회학 진영에서의 북한 및 통일연구는 여타 분야에 비해 그 비중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사실, 분단은 우리의 삶 곳곳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종의 ‘구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단 문제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욱 낮아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서 분단 문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낮아졌다. 다른 한편, 분단으로 인한 이데올로기적 억압과 담론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안보와 ‘종북’의 이름으로 진보적 가치에 대한 부정과 억압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북한 및 통일문제가 어느 한 세력이나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임을 말해준다. 비판사회학이 현실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고, 이의 극복을 위한 진보적 가치를 재정립하려는 것이라면 누구보다 더 이 문제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비판사회학이 과거에 그러했던 것처럼, 북한 및 통일문제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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