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회는 한국문학의 근대적 성격을 현대적 성격으로 전환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 순수문인단체로, 구인회 작가들은 한국 현대소설의 리얼리즘전통과 형식적 실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태준․박태원은 월북하여 작가와 작품을 직접 대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도 후배들에게 영향을 미쳤고,이상의 텍스트는 “한국 근대문학이 도달한 정점”이자 극복의 대상으로 부단히 재생산되었다. 김유정 소설은 토속적 세계와 해학성을 추구한 전근대적작품으로 폄하되었으나 이야기꾼적 기질을 가진 후배작가들에 의해 명맥이유지되어 왔다. 이태준․박태원․김유정은 모더니즘 문학에 대한 이해를바탕으로 한국적 근대소설의 형식 실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작가들이다. 특히 김유정은 우리 전통 서사의 구술적 표현과 대화의 방법을 근대소설에접목하여 소설(novel)과 이야기를 결합한 새로운 소설 형식을 선보였고,이러한 실험은 이문구․서정인에 의해 한층 완성된 형태로 전개되어왔다. 이들의 소설은 이태준․박태원이 구축한 민족문학의 큰 갈래와 함께 한국적 이야기체 소설이란 또 하나의 장르를 형성하면서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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