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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백석의 1940년 『테스』 번역본에 대한 비교 검토

A Comparative Examination of Translation of 테스 by Paek, Seok in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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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동호
소속 및 직함 고려대학교
발행기관 한국학연구소
학술지 한국학연구
권호사항 (4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1-35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백석   #정종화   #양주동   #김기진   #고요한 돈   #테스   #사슴   #집게네 네 형제. 남신의주 유동박시봉방   #번롱   #최동호
조회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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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백석은 1912년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그의 문학의 전체성은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백석 연구는 1936년이 간행된 첫 시집 『사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고 좀 더 확장하여 1957년 북에서 간행한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연보에는 나타나지만 실물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백석의 번역 소설 『테스』를 찾아 나선 필자는 국내외의 도서관을 수소문하다가 다시 국내의 도서관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이 자료가 서강대학교 로욜라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연구는 『테스』에 대한 최초의 보고서라는 점에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백석 문학의 중요성은 그가 일구어 놓은 다양한 작품들로 인해 황무지와 같은 1940년대 한국문학의 지평과 공간을 크게 확장시켰다는 점에 있다. 친일문학으로 대변되는 억압의 시대 백석은 고국을 떠나 만주를 방랑하면서 자신의 문학을 심화시켰으며 첫 시집 『사슴』의 영역을 넘어서는 성숙한 문학세계를 펼쳐 보여 주었다. 백석의 번역 『테스』는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외국 장편소설 번역이라는 점에서는 물론이고 백석의 독자적인 언어 감각이 살아나는 번역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문학사적 의미를 갖는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필자는 김기진의 번안 『번롱』과 정종화의 완역본 『테스』와 백석의 번역을 비교 검토했으며 이를 통해 백석 번역의 뛰어난 문학적 감각을 입증하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의 번역을 통해서 백석은 만주 방랑 이후 자신의 운명을 감지하게 되었다는 것을 규명하고자 했다. 이는 그의 성숙한 문학이 탄생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그 동안 자료 발굴조차 못하고 서고에 깊이 잠들어 있던 이 작품을 조명하고 이를 학계에 제공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글은 중요한 의의를 가질 것이다. 근대 영문학의 대표작 『테스』에 이어 근대러시아 문학의 대표작을 러시아어 원어에서 직접 번역한 『고요한 돈』 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백석의 문학은 국문학 연구자들은 물론 외국문학 연구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다. 이는 자꾸 좁은 자료의 영역으로 들어가 울타리를 쌓거나 외국의 유행적 비평논리를 추종하는 지적 유행을 넘어서기 위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기초적 연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한국문학의 독자성을 심화시키고 주체적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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