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남남갈등을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남남갈등은 우리 사회의 가장 첨예한 쟁점이면서 모든 갈등구조가 응축된 지점이다.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쳐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정권의 변화에 따라 대북정책의 근본 기조가 변화하면서 남남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구성주의는 구조가 물적인 힘보다는 관념적인 힘에 의해서 결정되고, 행위자의 정체성과 이익 역시도 선험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공유된 관념에 의해 사회적으로 구성되며, 구조와 행위자는 상호작용의 과정을 통해 서로를 구성한다고 보고 있다. 남남갈등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남남갈등에서 인식하는 서로에 대한 이미지와 정체성은 각 진영간의 공유된 관념에 의해 사회적으로 구성되고 있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보다는 각 진영간 내부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 갈등이 더욱 첨예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러한 구조 속에서 남한정부와 북한정부, 그리고 남한 내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은 서로를 적 내지 친구, 경쟁자의 이미지로 상정하며 상호작용보다는 내부적 소통을 통해 서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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