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 체제 형성기와 사회주의 건설시기에서의 교육제도의 확립과 문학교육의 위상 확보, 그리고 그 변모에 대한 과정을 6.25 전쟁 직전인 1949년부터 1960년까지의 교육성/교육문화성 기관지 『교원신문』 마이크로 필름본, 그리고 1947년 필름자료 등과 기타 서적 자료들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그동안 실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문학교육의 기원적 성격, 제도와의 상관성, 그 내적 특성에 대해 국제연구사적으로 문제제기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자면, 기존에 주류적 학술담론으로 자리하는 북한 교육체계의 형성에 관한 국제적 논의에 대해 그 한계를 비판하고 실제적 오류를 실증적으로 정정해내는연구로서의 성격도 지닌다 하겠다. 그동안 남한에서는 북한의 사회주의교육이 1977년 김일성의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에 의해 교육체제의 완전한 기반이 잡혔다고 공식적으로 알려져 왔지만, 발굴 자료들을 중심으로 실증적으로 검토하고 분석한 결과, 북한교육 과정의 체계화는 이미 천리마 시대 이전에 대부분 이루어졌으며, 천리마 시대에는이에 대한 내실화의 문제가 제기되었고, 이후의 논의들은 당시의 제도 담론, 문화 담론들을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관련되어 북한의 내부 담론들, 역사적 자료들과 비교 대조하여 보았을 때 선행연구에서는 오류들이 상당히 존재하고있었다. 특히 구소련의 자료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북한의 제도교육에 관한 국외 연구는학제와 커리큘럼 소개 위주의 연구임에도 이 분야가 연구의 불모지인 탓에 국제적인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앞으로의 논의들이 이러한 잘못들을 정정하고교육 내적인 구성의 문제에 집중하는 연구로 전환되어 북한 사회 내부의 실상을 면밀히전달해야 국제적인 평화의 모색에 학문적 기여가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실질적인 문화추동력의 근간으로 확인될 가능성이 풍부한 문학교육의 장(場)을 중심으로 북한의 사회주의교육에 관한 폭넓은 재구명이 국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논문에서는 국제적 선행 연구의 내용들을 짚어보면서 향후 북한 사회이해의 향방이 역사적 이해, 특히 문학교육, 문화교육의 측면으로 모아져야 하고, 이것이실증적, 심층적, 역사적인 시각의 학술 연구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이것이 서구 강대국들의 학술담론들 속에서 약소국이 생산적 담론을 창조해내는 하나의 중요한 방법이라고 본 연구자는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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