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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석윤기의 『시대의 탄생』과 『전사들』에 나타난 한국전쟁 수용 양상 — 북한 인민들의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The Aspects of Acceptance of the Korean War Examined through Sŏk, Yun-gi’s Birth of an Era and Soldiers — Focusing on Perceptions of the Korean War by the North Korean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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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은정
소속 및 직함 한국외국어대학교
발행기관 국제어문학회
학술지 국제어문
권호사항 (5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503-533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석윤기   #한국전쟁   #정의의 조국해방전쟁   #당원   #인민   #인정   #의무   #참회   #증오   #감정선동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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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정의의 조국해방 전쟁’으로 규정된 한국전쟁의 의미가 인민들에게 이후에주입된 것인지, 아니면 동의와 합의의 절차를 거친 것인지를 전쟁주제 북한소설을 통해규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전쟁주제 소설인 석윤기의 『시대의 탄생』과 『전사들』을통해 북한인민들의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과 반응을 검토함으로써 북한 인민들의 한국전쟁에 대한 수용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작품의 분석 결과 『시대의 탄생』은 전쟁 직후인민은 물론 당원들 내에서도 전쟁에의 의미에 대한 인식의 균질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다양한 인물군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정의의 조국해방전쟁’이라는 규정 또한 인식의 주입과 인식변화를 통한 동의, 그에 따른 암묵적 합의의 절차를 밟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작품에서 드러나는 인민과 당원의 균질하지 않은 인식은 석윤기의 의도이기도 하지만 당대 북한 주민들의 인식수준이며 현실반영으로 보인다. 석윤기는 다양한 계층과 계급의 변화를 그림으로써 인식의 통일을 꾀하며 한국전쟁의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석윤기는 미국의 이데올로기를 약육강식으로 규정하며이에 대립하는 주체인 북한을 ‘정의’, ‘해방군’, ‘신뢰’, ‘열정’, ‘견고함’으로 표상함으로써문명인이며 현대성을 지녔다고 자부하는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비-인간적, 야만적인 시선을 전도하고 있다. 남한에서는 살육과 동족상잔이라는 비극으로 기억되는 한국전쟁이북한에서는 북침에 대응으로써의 ‘정의’, 부조리한 남한사회에 대한 ‘해방’이라는 의미가파생되는 것이다. 이것은 인민의 의식의 균질화라는 목표 이외에도 작품의 창작 당시 국내외적인 상황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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