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950년대 한국문학 지형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신문장편소설 중 한국전쟁을 전경화 하여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김송 永遠히사는 것(<대구매일신문> 1951. 9.1~12.8 연재), 박영준 愛情의 溪谷(<대구매일신문> 1952, 3.1~7.17 연재), 홍성유 悲劇은 없다(<한국일보> 1957. 5.7~12.2 연재)를 중심으로 전쟁 담론과 반공이데올로기의 지배이데올로기화 과정을 밝히고, 어떻게 작가의식과 연동하여 형상화되는 지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신문소설의 경우 국가권력과 결탁한 신문기업의 성격상 지배이데올로기의 직접적인 영향관계 속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전쟁이란 특수상황과 신문이라는 매체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전쟁을 북의 도발로 규정한 이승만 정권은 공론 장으로서 신문을 활용하여 전쟁에 관한 담론형성을 조정하였다. 이 세 작품에 드러난 전쟁문학으로서 특성은 개인의 비극적 운명을통해 그들의 비극이 전쟁 때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전쟁’의 책임은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는 것을 다양한 인물의 희생을 통해 폭로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아군의 이데올로기를 대변하는 인물은 오빠, 교사, 교수, 재건에 앞장 서는 인물 등으로 그들은 발언은 이성적으로나 감성적으로 설득적이고 동조할 수 있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반면 적군의 이데올로기를 전달하고 실천하는 인물들은 인격적으로 결함이 있거나 비인간적인 행동을 일삼는 파렴치한으로 묘사되어 독자 대중에게 공감과 반감이라는 정서적 반응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여성인물의 경우 전쟁을 경험한 후 남녀 간 사랑과 개인적 차원의 안위추구에서 인류애적 사랑과 국가 재건이라는 지배이데올로기의 실천가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들 여성을 통해 발현되는 휴머니즘은 당시정치적 기획과 맞물려 국가재건을 위한 계몽 구호의 변형된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신문소설이라는 매체적 특성은 시의성의 측면에서 전쟁을 전면적으로 다루어 당시 전쟁으로 인한 희생과 불안, 이데올로기 갈등 등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사의 계몽성은 익숙하고 신뢰할 만한 인물과 대화방식을 통해 작품의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창한 이데올로기에 대한 토론과학습이 아니어도 일상 속에서 벌어진 상황을 통해 상황에 맞게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설명하고 스스로 합의에 이르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청춘남녀의 애정의 갈등을 기본 서사로 삼아 대중의 흥미와 몰임을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우연성의 남발, 인과응보 식 결말, 해결할 수 없는 상황과 문제는 죽음으로 처리하는 안이한 결말과 비극성을 강조하고 전쟁의 발발혹은 전쟁 자체의 이데올로기 갈등으로 인한 물리적 충돌이라는 본질적폭력성을 외면한 채 적의 비윤리적, 비인간적 현상에 집중하여 분노라는 감정에 매몰시키는 것은 신문소설의 미학적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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