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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두 개의 국경과 이동(displacement)의 딜레마 - 선우휘를 통해 본 월남(越南)작가의 반공주의

Two borders and the Dilemma of displacement : Anticommunism on the writers who came from North Korea through Hwi Seonu's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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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주아
소속 및 직함 서울대학교
발행기관 한국현대문학회
학술지 한국현대문학연구
권호사항 (3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47-281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선우휘   #반공주의   #민족주의   #월남작가   #반공문학   #국경   #휴전선   #이동   #경계   #정주아
조회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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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에서는 해방 후 월남 작가군이 체험했던 ‘국경’의 가변성과 ‘이동’이라는 조건을 주목하고, 이를 선우휘의 문학에 나타난 반공주의의 형성 및 발현 양상과 연결시켜 보았다. 해방기는 ‘민족’의 개념과 ‘국가’의 개념이 서로 경쟁하던 시기이며 남북의 경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민족주의는 국가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논리로 동원된다. 월남인 집단의 딜레마란 당초 여러 동기로 시도했던 경계 넘기가 결과적으로 국적을 결정하고 새로운 정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입증해야 하는 선택 행위로 고착되었다는 데에 있다. 월남 작가 선우휘가 부딪쳤던 딜레마 역시 이념적 횡포에 저항하여 사상적 망명자의 운명을 선택했으나, 그 진정성이 급변하는 정치적 환경 하에 국가주의 체제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논리에 전유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지점에서 생겨난다. 한국전쟁은 선우휘에게 38선과 좌우익의 살육으로 인해 조각난 민족국가에의 환상을 되돌리고 고향을 포함한 한반도의 전영토를 공산주의라는 악으로부터 구원한다는 명분을 주었으되, 38선이 휴전선으로 고착되면서 월경(越境)과 참전의 체험은 결국 분단에 일조하는 역설적 행위가 되어버린다. 이러한 존재론적 역설에서 비롯된 위기는 반공주의를 신념의 영역으로 밀어 올린다. 이때 신념으로서의 반공주의를 강화시키고 지속시키는 것은 해방 이전 식민 통치 시기를 관통했던 민족주의의 절대성이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본 논문에서는 반공 문학 연구가 한국 근대사를 아우르는 폭넓은 시야에서 수행되어야 한다는 점, 내적 발생사를 통해 반공주의의 내용과 양상을 보다 세분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