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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시인 존재론의 탐구에서 동화시에 이르는 길- 백석의 후기시를 중심으로

The Road to Children’s Poetry from the Quest of Ontology on the Poet ― Focusing on Baeksok’s later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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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진희
소속 및 직함 이화여자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시학회
학술지 한국시학연구
권호사항 (3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1-67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백석   #후기시   #낭만주의   #시인   #시정신   #내면성   #북한 문단   #동화시   #김진희
조회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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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백석의 후기시는 독자적인 특성을 보유하는 한 시기로 만주시편, 북방시편 등의 명칭으로 불리면서 논의되어왔다. 백석은 이 시기에 내면 성찰을 통해 존재론적 위기를 시적인 성취로 전환하고 있는데, 본고가 주목하는 것은 내면 성찰의 중심에 ‘시인’으로서의 자의식이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일제 말기 모국어를 쓸 수 없고, 제국의 억압이 강화되어 가면서 많은 문인들은 문학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시기 백석은 시인이란 쓸쓸하고 슬픈 천명이라는 생각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폭력적인 현실에 대응하는 고고한 시인의 자의식을 강조한다. 이 연구는 시인으로서의 존재론에 대해 고민하고, 이에 대해 탐구하는 백석의 시의식을 낭만주의와 폭넓게 관련시키면서 당대 시론이나 문학사적 상황 속에서 백석의 낭만성을 논의하고 있다. 백석은 후기시의 많은 작품에 ‘시인’의 존재를 등장시켜 시인으로서의 삶에 관한 위기의식에서 비롯한 내면 성찰은 물론 시인 존재에 대한 인정과 확신을 요청한다. 백석이 강조하는 이런 고민은 1930년대 말 정지용이 강조하는 고도의 정신주의와 맞닿아 있다. 정신이란 옳지 않은 현실과 거리를 두는 힘으로 시의 고고성, 자존성, 순수성을 의미하는데, 이는 낭만주의적 시 정신과 근본적으로 상통한다. 백석이 고민했던 시인 존재와 정신에 대한 추구 그리고 예술성의 문제는 해방 이후 북한 문단의 도식주의에 문제를 제기하고 동화시의 창작과 발전에 풍부한 자양분이 될 수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후기시에 나타난 시와 시인의 본질에 대한 탐구는 백석 개인을 넘어 남한과 북한 문학사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