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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식민지시기 한시 작가로서의 崔益翰—연작체 만시 「哭兒二十五絶」을 중심으로

Changhae Choe Ik-hwan as a Chinese Classic Poet in the Colonial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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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영규
소속 및 직함 성균관대학교
발행기관 반교어문학회
학술지 반교어문연구
권호사항 (3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11-140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식민지시기   #근대한문학   #최익한   #이병기   #한시   #만시   #「곡아이십오절(哭兒二十五絶)」   #애도.   #한영규
조회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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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그동안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국학자로 평가 받아온 최익한(1897 ~1957이후)을 식민지시기 한시 작가의 한 사람이라는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그는 그동안 홍명희, 변영만, 정인보와 더불어 식민지시기를 대표하는 논객이자 문필가로 평가받았다. 특히 그의 『실학파와 정다산』이라는 저술은 남북한 학계에서 실학 연구의 고전적 노작으로 손꼽힌다. 최익한을 비롯한 네 사람은 모두 한문을 제1의 문어로 지녔던 이들로서, 신문․잡지 등 근대매체에 직간접으로 참여하여 국문으로도 많은 저술을 남겼다는 점에서도 공통된다. 즉 전통적 한학 소양을 담지한 채, 국문으로 근대적 문필 활동도 아울러 전개했던 통섭적 지식인들이었다. 최익한은 면우 곽종석의 고제로서 후일 일본 유학을 거치며 사회주의 운동가로 전환적인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는 한문 전통에 대해, 그 역사적 한계성을 지적하면서도 또 동시에 전통을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녔다. 그가 이룩한 실학파와 정다산 연구 결과는 이러한 자세의 산물이었다. 즉 그는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 먼저 전통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지녔다. 이 논문에서는 특히 옥사한 장남 최재소를 읊은 연작체의 「곡아(哭兒)」 시를 새롭게 주목하여, 집중적으로 분석하였다. 최익한은 이 한시에서 자식을 잃은 아비로서의 개인적 슬픔을 곡진하게 토론하여 한 편의 애도시로서 높은 성취를 달성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애도의 정감은 개인적 차원의 슬픔을 표현하는 차원을 넘어, 피압박 식민지지식인이 겪어야 하는 울분과 독립에의 열망을 매우 전중(典重)하게 형상화하는 지평으로 나아갔다. 즉 이 「곡아」 시 25수는 1930년대를 대표하는 민족적 서정이면서, 동시에 식민지시기 한문학의 주요 성과라 할 만하다. 요컨대 최익한의 만시는 1930년대의 한시가 식민지 현실에 대응하며 서정 장르로서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다는 표징이라 할 수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