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학계에서는 만주 조선인 항일투쟁사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서술해 왔는데, 투쟁의 주체, 그리고 지도 주체에 대해서는 아래처럼 서술이 변해 왔다. 첫째, 1951년 발간된 역사서에서는 항일투쟁 참가자를 조선인으로 표기하였다. 그 조선인들은 조선공산당 만주총국 혹은 김일성의 지도하에 그리고 중국 인민들과 국제주의 정신 하에서 연대하여 항일투쟁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둘째, 1963년에 발간된 책에서는 만주에서 항일투쟁을 전개한 주체를 조선인이 아닌 ‘조선족’이라고 표기하였으며 이 조선족은 중국공산당의 지도하에 투쟁을 전개했다고 서술하였다. 그러면서도 혈맹 북한을 배려하여 만주에서 싸웠던 김일성과 그의 동지들은 조선족 대신 조선인으로 표기하고 그들의 활동에 대해 한 문단을 할애하여 서술하였다. 셋째, 1986년에 발간된 책에서는 본문의 주어를 모두 조선족으로 통일하였으며 조선인은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조선인이 언제부터 조선족이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학자 및 국가 지도자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심했기 때문이었다. 넷째, 2007년에 발간된 책에서는 조선족은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탄생했다고 정리하였다. 그래서 그 이전에 만주에 거주하였던 사람들은 조선인 혹은 조선개척민이라고 표기하였다. 한편 이 책에서는 만주 조선족들은 ‘이중사명’을 지니지 않았다고 정리하였다. 즉 중국의 조선족 인민들은 중국혁명만을 자신들의 임무로 생각했을 뿐 조선독립은 자기들의 임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