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부터 중국 길림성 연변지역에서의 조선족 역사 연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시기의 연구 성과를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 두 개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세기 후반의 연구 성과들은 주로 인물전, 회억록, 투쟁사 등 몇 권의 조선글로 된 저서를 제외하고는 절대 대부분은 단편적인 논문들임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때까지만 하여도 연변지역에서의 조선족 역사 연구는 구체적인 인물, 단체, 전투, 사건 등에 대한 실증연구 수준에 머물러 있었음이 확인된다. 이와는 달리 21세기 초의 조선족 역사 연구는 주로 민족문화의 계승, 발전이라는 시각에서 조선민족의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였다. 특히 이 시기에 발표된 연구 성과들은 자료가 풍부하며 관점이 분명하고 시각이 참신함으로써 전 시기에 비해 양적, 질적 면에서 현저한 제고를 가져왔음이 확인된다. 이러한 연구 성과들에서는 장기간 역사학계에서 논쟁되어 오던 중국 조선족 역사의 상한선[上限] 문제, 조선족의 “이중국적”과 “이중사명” 문제, 민족주의자들의 반일투쟁에 관한 성격문제, 조선공산주의자들의 중국공산당 가입과 “조선인민혁명군” 문제 등 허다한 문제들에 대하여 보다 깊은 연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이 시기 국내외에서 석, 박사학위를 취득한 젊은 학자들이 다양한 연구이론과 연구방법으로조선족사 연구를 진행한 점이 주목된다 하겠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중국조선족사 연구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21세기의 사학은 국경과 지역을 초월한 전 세계의 역사를 포함하고 있다. 냉전에서 화해로, 분단에서 통일로 나가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중국 조선족 역사 연구도 중국 소수민족사의 일환으로 그리고 남, 북조선을 중심한 조선민족의 통일역사를 엮어 가는데 일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