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지식과 권력의 효과로서 인간의 죽음을 다루었던 미셸 푸코의 중심적 입장과는 달리 푸코의 후기라 구분되는 윤리적 전환, 그 중에서도 고대의 ‘자기 배려’의 논의에 집중함으로써 과연 푸코가 주장하고자 하는 철학의 실용성이 무엇인지 재사유하고 그에 대한 답을 푸코의 후기 논의 속에서 발견하고자 한다. 즉, 푸코의 작업이 권력과 지식의 분석을 통해 근대적 주체를 해체했던 비판의 작업과 이후 전환된 후기 사상에서 자기 배려의 전통을 통해 새로운 주체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학적 작업이라는 두 축을 통해 전개된다고 했을 때 이러한 비판과 시학, 근대적 주체의 거부와 새로운 주체화의 추동이야말로 실존을 중심에 두고 벌어지는 그의 철학적 실용성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 논의는 근대의 주체 방식에 대항하여 이렇게 사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이들-지금, 어딘가에서 경계적인 존재자로서의 살고 있는 그 어떤 삶이-그것이 탈북 여성이건, 성적 소수자이건, 환경과 빈곤으로 버려진 자들이건-의 질문을 통해 그의 철학적 실용성을 검토하는 작업, 혹은 그러한 시도로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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