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불후의 고전적명작 가요는 다른 장르의 것과는 달리 김일성과 김정일이 창작한 노래가 섞여 있다. 이 노래는 외적으로 절가형식을 갖고 대체로 두도막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창작자가 다른 두 부류의 음악이 존재하며, 창작 시기가 다르고, 사용하고 있는 음계의 양상도 다르다. 불후의 고전적명작 가요는 북한 가요의 모범이 되는 작품이며, 모든 창작가들이 배우고 견지해야 할 작품이다. 김정일은 그의 저서인 『음악예술론』에서 명곡의 조건으로 사상성과 함께 민족성, 인민성, 통속성을 말하면서 그 예로 불후의 고전적명작 가요를 제시하였다. 즉, 불후의 고전적명작 가요는 가사에서 사상성이 담보되어 있으며, 음악형식은 민족성, 인민성, 통속성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음악적인 면에서 볼 때 민족성은 김일성 창작의 가요가 5음음계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김정일 창작의 가요에서는 찾을 수 없으며, 인민성과 통속성은 절가형식과 두도막형식, 그리고 인민들이 좋아하는 선율진행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두 종류의 가요 모두에서 찾을 수 있다. 즉, 북한의 관점대로라면 김일성 창작의 가요에서는 민족적 형식을, 김정일 창작의 가요에서는 북한 인민의 현대적 미감이 적용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민족적 형식과 현대적 미감을 북한 가요 창작가들에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가요의 본보기와 모범이 된다. 그러나 선율에서의 민족성과 인민성, 통속성은 부르기 쉽고 전하기 쉬운 단순한 음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현재 북한의 가요는 이러한 단순한 형태의 노래가 전체 가요 부문을 장악하게 되었으며, 예술적인 기교를 사용하거나 복잡하고 어려운 형태의 노래는 지양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쳤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김일성 작 가요에 보이는 음계는 5음음계를 사용하고 있다고는 하나 한 곡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전통음악의 5음음계가 아닌 일본식 요나누끼장음계이며, <조선인민혁명군>은 일제의 군가이기도 하여서 김일성 작 가요에서 민족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러한 일본식 음계에 대한 무비판적 사용은 음악부분에서의 일제청산이 이루어지지 못한 북한 음악계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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